 핑루어의 핏불. 생긴 건 참 이상야릇하게 생겼습니다. 크랑크베이트를 만들다가 만듯, 실수로 립을 떡국가래처럼 길게 뽑았구나 하는 불신감.둥글게 만들지 못하는 실력으로 만든듯한 각이 진 몸체.정말 못생겼습니다. 그러나 이놈을 들고 캐스팅 하는 순간, 그 장쾌한 장타에 일단 마음이 듭니다.그러나 과연 물어줄까요.
 2천번릴로 리트리버하는 낚시대의 끝이 덜덜덜덜덜덜덜덜 거립니다. 역시 짱깨가 만든거여서 액션이 형편없군, 이건 분명 빙글빙글 돌면서 오거나, 머리부터 오지않고 꼬리부터 먼저오는역리를 저지르는 중이리라. 그래도 어쩝니까. 확인한 후 다시 캐스팅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열심히 감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눈을 의심케하는, 아니, 나의 온 반사신경의 정보를 의심케하는 강렬한, 너무나 강렬한 그러면서도 찐-득하는 땅김이 옵니다. 에~이. 나뭇가지걸고 자빠졌네. 역시 짱깨건 못써...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낚시대 끝이 쿡쿡쿡 쥐어박고 드랙이 직직직 나갑니다. 하이고, 25m쯤 되는 밖에서 점프하는 배스. 우와- 이게 왠 일입니까. 배스가 훌쳤나봅니다. 이런 엉터리 액션에 배스가 물리는 없잖습니까. 열심히 감아들입니다. 후닥탁탁탁툭탁. 마침내 랜딩 성공. 그런데 훌친게 아니라 정확하게 바늘을 물고 있습니다. 여러분 경험하십시오. 별다른 테크닉 필요없는 루어입니다. 던지신 후, 천천히 감으세요.정확한 밸런스에 강렬한 워블링이 로드끝을 통해서 손목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루어입니다. 빨리 감으시면 좀 못합니다. 또, 던지실 장소를 고르세요. 연안을 따라서 던지거나, 장애물 주위를 던지거나, 수중능선1.5m수심이 있는 곳 정도를 골라서 던지거나, 그렇게 던지시면 이녀석은 반드시 물어줍니다.  단. 배스는 있어야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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