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만의 신기록!!!모처럼 가족들과의 여름 휴가 삼아 낚시도 할 수 있고,많은 볼거리를 찾아 비교적 원거리인 충청북도 단양을 목적지로 잡게 되었다.그렇지만 서울에서 오는 동안 간간히 내리는 비는 이런 내 맘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었고,결국 단양에서의 낚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낚시 장소를 선정하는데 있어 고민이 아닐수 없었다. 어쩔수 없이 현지 사정을 잘 아는 분의 도움을 받고자 우연히 들른 낚시점에 잠시 밤 늦게 찾아 간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을 만들었던 시초가 될 줄 미처 생각 못했다.. 지난 주 적지 않은 비로,단양 근교는 흙탕물일거라는 낚시 가게 사모님의 조언을 듣고 충주댐 하류로 장소를 잡게 되었고 마침 추천 해 주신 장소가 가까운 위치에 있다고 하여,잠시 들러 상황을 보려 했지만,밤이 깊어 어두운 관계로 대략적인 위치만 파악하고,숙소로 돌아 왔다.각지에서 모인 5가족 식구들과의 술자리가 늦게 까지 이어져,새벽 5시에 눈을 뜨기는 쉽지 않았다.오랜 낚시 친구인 전주에 사는 매형과 8월말에 중국 북경으로 들어가게 될 루어 초보,매제와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자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차에 올랐다.요즘 많이 사용하는 네비게이션의 적절한(?) 안내로,목적지를 찾아 가는 도중 어제 밤에 들렀던 강의 건너편 장소로 오게 된걸 알게 되었지만,특별한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차를 세우고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다.10년 정도의 루어 낚시 경력이 있던 나도,쏘가리 채비라면 누구나 잘 아는 지그헤드와 스푼에 의존하며 낚시를 해 왔지만,아는 분의 조언으로 얼마 전부터 미노우 채비를 주 패턴으로 사용하게 되었고,이번 미노우 사용을 위해 특별히 일부 장비를 교체하기도 하였다.내 장비는 이러했다. 로드: 지루미스 SR783-2 GL3/6.6”/MEDIUM릴: 다이와 세르테이트 2000,라인: 합사 SUFIX MATRIX PRO 0.4호/8LB루어: 127 LOBINA #108A칼라/ 5.5CM,4그램/플로팅 미노우다소 로드가 헤비하고 전체적으로 언발란스한 감은 있었지만,캐스팅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합사 라인이 얇은 관계로 터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처음 사용하는 날이라 그런지 왠지 믿음직 스러웠다.들뜬 마음에 강가에 서보니,뜻밖에도 물안개가 너무 자욱하였다.별 생각 없이,캐스팅을 하려 보니,물은 많이 빠져 흐름도 없고,작은 물고기들 조차 볼수 없었다.할 수 없이 강 중심에 접근하기 위해,물속을 걸을 양,펠트화로 교체하기 위해 번거롭지만 주차한 차로 이동하여,신발을 다시 신고 내려왔다.나중에 알았지만,물이 너무 차가워 수온을 재보니,수온이 무려 18’C나 되어,전체적으로 활성도가 대단히 낮아졌을것으로 생각되어 진다.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다.어느덧 7시가 다 되었고,전혀 입질이 없어,매형과 반대편인 충주댐쪽을 향하여,바쁜 걸음으로 이동을 시작했다.1시간 정도 올라와 보니,반대편으로 내려가던 매형은 보이지가 않았고,낚시 초보인 매제가 중간 지점에 있는 게 보였다.낚시초보를 데리고 다니며 낚시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아 우선 좋은 포인트를 먼저 선점하고자 움직였는데,어느 덧 3~40분 떨어진 먼거리에 서게 되었다.몇 번의 캐스팅에 강준치 약 40CM 정도되는 사이즈로 몇마리를 잡을 수 있었고,낚시 초보 매제에게 이런 손맛이라도 보여 주기 위해,펠트화도 없이,그것도 꽤 먼거리를,미끄러운 물속을 걸어 오게 만들었다,아마 속으로 많이 힘들고 귀찮았을 게다..매제가 도착하여 아무 생각 없이 캐스팅을 하고,미노우 액션 주는 법에 대해서,간단히 설명 하는데,강준치와는 다른 손맛이 전해 졌다.그렇지만 오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았고,계속되는 강준치 입질에 자연스럽게 사고가 난것으로 판단하고,매제에게 짧은 한숨과 함께 강준치가 아마 꼬리나 등에 걸렸을거라고 하며,풀려가는 드랙을 무식하게 조여댔다.한치의 의심도 없이,강제 집행에 들어갔고,마지막 발밑에 다다렀을때는 이런 내 행동이 너무나 후회스러웠다.오늘 아침 이녁석을 잡기전에 쏘가리 단 한마리라도 보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계속되던 강준치 녀석들 때문에 내 최고 기록을 6년만에 갱신하는 순간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다.뒤늦게 녀석을 확인하고,떨리던 내 목소리와 행동에 매제가 웃는다..이런 모습은 처음이라면서..당연히 너무도 떨리던 순간이었다.흔치 않은 녀석이기에 집에서 키우려 생각도 해 보았지만,현재 살고 있던 애기 쏘4,꺽지1의 장래가 걱정되어,어쩔수 없이 정들었던 녀석들과 살기로 결심하고,나의 6년만의 기록어를 자연으로 돌려 보냈다.내 평생 다시 한번 5자 쏘가리를 볼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웠지만 너무도 사랑하는 쏘가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짧지만 너무나 감격스러웠고,이런 기회가 올 수 있게 도와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한다…....본 조행기는 낚시 춘추에서 요청 받아 적은 내용입니다..실리게 되면 9월호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사진은 나중에 기대 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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